고양이 신부전 간단하게 알아놓기

고양이 신부전

이번에는 고양이 신부전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고양이 신부전은 고양이의 나이가 10살 이상 넘어갔을 시 약 30%정도가 걸릴 정도로 흔히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인데요. 그리고 고양이 신부전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만성 신부전은 신장의 75%가 망가질 때까지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병 중 하나입니다. 

고양이 신부전의 원인

고양이는 원래 물을 구하기 힘든 사막에서 살았던 동물입니다. 그래서 물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신장이 소변을 한 번 더 걸러내어 채액으로 활용하는데요. 이때 고양이의 신장에 부담이 가게 되는데,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들도 이러한 습성이 남아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신장의 기능이 떨어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고양이 신장의 역할

1. 채내의 노폐물을 걸러줍니다.

2. 체내 수분량을 조절 해줍니다.

3. 혈압을 조절 해줍니다.

4. 전해질 균형을 맞춰 줍니다.

고양이 신장에 있는 네프론(nephron)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신부전이 걸릴 수 있는데요. 이때, 네프론은 소변을 만들고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의 기본 단위를 말합니다.

만약 네프론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면, 노폐물을 잘 걸러내지 못하게 되고, 노폐물들이 체내에 쌓이게 되면 독성물질이 만들어지며 독성물질이 혈액을 타고 흘러 신경계와 근육, 심혈관계, 위장에 손상을 입히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급성 신부전

고양이의 신부전에는 급성 신부전과 만성 신부전으로 나뉘게 됩니다. 급성 신부전은 걸리게 되었을 시 빠른시일 내에 눈에 띄게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빠르게 신장기능이 저하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급성 신부전에 걸리게 되는 원인

1. 복막염

2. 고혈압

3. 치과 질환(구내염, 치주염, 치은염)

4. 갑상선 기능항진증

5. 스테로이드, 항생제가 과다 투여 되었을 때

6. 요로 결석, 신장 결석

7. 고칼슘혈증

8. 독성이 있는 백합류 꽃 냄새를 맡게 되었을 때

만성 신부전

만성 신부전은 8살 이상 된 고양이들에게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보통 3마리중 1마리는 걸릴정도로 높은 확률을 보인다고 하는데요. 만성 신부전은 걸리게 되는 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진행이 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결하기 힘듭니다. 

고양이 신부전의 증상

1.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잡니다.

2. 평소보다 기운이 없습니다.

3. 몸무게가 줄어듭니다.

4. 밥을 잘 안먹게 됩니다.

5. 구토를 자주 합니다.

6.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됩니다.,

7. 입에서 냄새가 많이 납니다.

8. 털이 푸석푸석 해집니다.

9. 잇몸과 눈꺼풀이 창백해 집니다.

10. 변비나 설사를 하게 됩니다.

고양이 신부전은 신장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의 기능도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고양이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질병입니다. 심한 경우 요독증이나 혼수상태, 경련, 사망에 이르게 되죠.

신부전 진단

고양이 신부전은 신장이 그낭하는 정도에 따라서 1~4기로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신장이 기능하는 정도는 혈액 검사로 크레아티닌 수치를 확인하는데요. 이 때 크레아티닌은 근육의 노폐물로, 신장이 노폐물을 잘 걸러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그리고 고양이의 경우 크레아티닌은 0.8~1.6mg/dL이 정상 수치 입니다.

1기 크레아티닌 수치 1.6mg/dL 미만, 신장 기능 33% 이상

2기 크레이티닌 수치 1.6~2.8mg/dL 신장 기능 25~33%

3기 크레이티닌 수치 2.9~5.0mg/dL 신장 기능 10~25%

4기 크레이티닌 수치 5.0mg/dL 이상, 신장 기능 10% 미만

신부전 1기는 건강한 고양이에 해당되며 크레이티닌 수치가 정상 범위입니다. 하지만 2기부터는 구토와 심욕 감소와 체중 감소 증세를 보이게 되는데요. 거기에 혈압도 조금씩 올라가기에 이때부터는 혈압약과 함께 처방 사료를 급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3기부터는 신장 기능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능만 남아있게 되는데, 면역력 까지 떨어지기에 요독증이나 빈혈, 고혈압, 위염, 구내염에 쉽게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4기 신부전은 고양이의 신장 기능이 10%미만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고양이의 신장 기능이 거의 멈춘 상태이기에, 안락사를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에 따른 검사항목

고양이가 신부전에 걸리게 되었다면,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함께 소변검사를 하게 되고, 신장이 얼마나 제기능을 하고 있는지 X-ray 검사도 받게 됩니다.

- 혈액검사

- 소변검사(혈뇨, 단백뇨 확인)

- 혈압검사

- 신장 초음파

- 신장 X-ray

혈액검사

고양이는 혈액 검사를 했을 때 BUN과 크레아티닌과 암모니아, 인 수치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신장이 노폐물을 원활하게 잘 걸러내고 있는지 확인을 하기 위함 입니다.

BUN의 정상 수치는 16~33mg/dL이며, 이보다 낮다면 간 손상, 높다면 신부전을 의심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BUN의 수치만 놓고 신부전을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어 여러 요인들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크레아티닌의 정상 수치는 0.6~1.6mg/dL이고 암모니아는 0~95mg/dL인데요. 만약 암모니아 수치가 이보다 높게 나온다면, 간과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암모니아를 몸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기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도 BUN/크레아티닌 비율과 사구체여과율(GFR)을 계산하여 신부전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신부전은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우며 고양이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는 질병입니다. 그리고 이미 손상된 신장은 쉽게 돌리기 어렵죠.

고양이 신부전 관리하기

처방사료 급여하기

고양이가 신부전에 걸리게 된다면 처방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인과 나트륨, 단백질 함유량이 적어야 되는데요. 신장이 좋지 않은 고양이가 단백질이 많은 사료를 먹게된다면 신장에 부담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장이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인과 나트륨이 체내에 쌓이게 되고, 단백질을 흡수하기 힘들기 때문에 중단백의 신장 전용 처방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투석

고양이 신부전 증상이 심각할 경우, 투석을 해야할 수 있는데요. 이때 투석기에 고양이 혈액을 보내 노폐물을 걸러준 뒤, 깨끗해진 혈액을 고양이 몸에 넣는 과정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혈액 투석은 한 두번으로 끝나지 않고 수의사 판단에 따라 일주일에 2~3회등 그 빈도가 정해지게 됩니다. 이 외에도 혈압약과 이뇨제, 수액으로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신부전 예방

음수량 

고양이 신부전을 예방하려면, 음수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고양이는 1kg당 50ml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하고 5kg의 고양이는 하루평균 250ml의 물을 마셔야 합니다. 혹시나 고양이가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면 집안 곳곳에 물그릇을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3개의 물그릇을 사용하여 구석구석에 놓아 두었습니다.)

주기적인 건강검진

고양이의 나이가 7살이 넘어가게 되면 신부전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 고양이 신장은 서서히 망가지기 때문에 신부전 초기에는 눈치채기가 힘듭니다. 이 때, 만성 신부전인지 초반에 진단할 수 있는 SDMA 검사가 있는데요. 신장 기능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신장이 25~49%이상 망가졌을 때 빠르게 SDMA 수치가 올라가게 됩니다. 

만약 고양이가 7살 이상이 되었다면 건강검진 시, SDMA 검사를 함께 받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공감, 댓글, 피드백은 큰 힘이 됩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